르몽드 세계지도책 동해·일본해 병기

입력 2015-03-09 02:49

프랑스 권위지인 르몽드가 발행한 ‘세계 대지도책(Le grand atlas geographique Le Monde)’에 처음으로 동해가 일본해와 함께 표기됐다.

8일 프랑스 출판계에 따르면 르몽드사 출판부가 펴낸 2015년판 세계지도책에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가 ‘MER DU JAPON/MER DE L’EST(일본해/동해·사진 원 안)’로 같은 크기의 활자로 병기됐다. 르몽드가 발간한 세계지도책은 그동안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해 왔다.

이밖에 독도는 ‘Dokdo/Take-shima(독도/다케시마)’ 대한해협은 ‘Daehan Haehyeop/Tsushima Kaikyo(대한해협/쓰시마해협)’로 각각 표기됐다.

동해와 일본해가 르몽드 세계지도책에 병기된 것은 프랑스는 물론 불어권에서 두 개 명칭을 대등하게 함께 적는 관행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세계지도책에 사용한 지도들은 프랑스 아틀라스출판사와 이탈리아 아고스티니 지도 제작사가 2012년 발간한 대형 세계지도책에 사용된 것들이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세계 정밀지도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는 아고스티니는 두 개의 명칭이 사용되는 전 세계 바다, 섬 등의 지명은 대등하게 표기함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