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종가축인 제주개에 대한 천연기념물 등록이 추진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재래가축 혈통보존 및 산업화 사업에 따라 4억3400만원을 들여 제주개 사육 및 실증연구 시설을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개 사육 및 실증연구시설은 총면적 408.6㎡, 5개동(분만동 1동·사육실 4동·퇴비사 등)으로 조성됐다. 축산진흥원은 이 시설을 기반으로 순수혈통 제주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육 및 실증연구시설 분만동은 모견의 분만 시 안락한 환경과 자견이 운동할 수 있는 실외 운동장을 포함하고 있다. 모견 10마리 사육이 가능하다. 또 사육실 4개동은 운동장을 포함한 10.5㎡ 사육실이 40방으로 구성돼 체계적인 사육시스템을 갖췄다.
축산진흥원은 실증연구를 위해 제주개의 표준품종 정립을 위한 기초체형 측정 및 기질 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개는 이마가 넓고, 주둥이는 여우 모양이며, 모발은 굵고 귀가 서는 특징이 있다. 체구는 왜소하고, 다리는 가늘고 가슴은 넓다. 꼬리털은 길고 상향이며, 체형은 주형종이다.
축산진흥원은 제주개의 안정적 사양관리를 통해 순수혈통 제주개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개 천연기념물 등록 추진… 연구시설 준공
입력 2015-03-0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