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회음부 재건 새 치료법 개발 3차원 구조 피판 이식술 효과

입력 2015-03-10 02:03

생식기 암 절제 수술로 손상된 여성의 회음부를 3차원(3D) 구조 피판(皮板) 이식술로 재건해주는 새 치료법이 개발됐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종원·한현호 교수팀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외음부 또는 질에 종양이 생겨 회음부가 손상된 여성 9명을 대상으로 3차원 구조 회음부 피판 이식술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피판이란 손상된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른 부위 피부조직의 일부를 말한다. 이 교수팀은 주로 환자들의 사타구니 주름 근처 피부조직을 피판용으로 이용했다.

여성 회음부 결손은 상피내암, 편평세포암, 유방 외 파젯병(유두 및 유륜에 생기는 상피내암이 여성 생식기에 발생한 경우) 등에 의해 발생한다. 종양 제거 시 회음부까지 폭넓게 절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여성 회음부 재건에 쓰이는 3차원 구조 피판은 날개를 펼친 갈매기 형상과 비슷하다”며 “피판 공여부도 사타구니 주름 근처여서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수술 후 성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유럽의 외상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운드 저널’(IWJ)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