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과 결혼이주 외국인 여성들은 우리나라 보통 여성들에 비해 B형간염과 골다공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 역시 높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산부인과 이임순(사진) 교수팀이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 및 결혼이주 여성 219명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8회에 걸쳐 실시한 건강검진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탈북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건강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한국모자보건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검사결과 B형간염항원 양성률은 탈북여성 11.8%, 결혼이주여성 6.7%로 우리나라 보통 여성(3.7%)에 비해 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 골다공증을 보이는 탈북여성 비율은 6.3%로, 이 역시 우리나라 폐경 전 여성의 0.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탈북여성의 인두종바이러스 유병률은 29.1%를 기록했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
탈북·결혼이주 외국인 여성들 B형간염·골다공증 특히 많아
입력 2015-03-10 21:04 수정 2015-03-10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