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2010 돌파… 코스닥도 연중 최고

입력 2015-03-07 02:29

유럽발 훈풍으로 코스피지수가 2010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6포인트(0.73%) 오른 2012.94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9일부터 양적완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유럽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됐다. 외국인은 2878억원 순매수하며 10일째 ‘사자’ 행진을 벌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은 1253조1000억원으로 2011년 5월 2일 기록(1250조3000억원)을 약 3년10개월 만에 경신했다. 2011년에 비해 대형주 비중이 74%로 약 1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7%와 1.8% 늘었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 경기민감주는 부진하지만 중소형주는 내수 활성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전자 및 자동차업종의 대형주들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41% 상승했고, 현대차(3.28%)와 SK하이닉스(1.54%), 한국전력(0.68%)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오른 종목이 많았다.

코스피가 2000선을 훌쩍 뛰어넘자 증권사 이익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에 증권주도 올랐다. 대우증권은 5.53% 올랐고, 키움증권(4.06%)과 삼성증권(3.33%)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4.41포인트(0.70%) 오른 635.84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625.64) 이후 4일째 상승세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시총도 16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바이오·게임업종 등 시총 상위주는 연일 강세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해외 판매 기대 속에 7.92% 올랐고, 시총 4위 메디톡스도 7.47% 상승했다. 컴투스는 2.62% 올랐고, 서울반도체도 3.02% 상승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