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종선 사관은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계 내 교육뿐 아니라 공교육에도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세군사관대학원대 조교수이자 한국사회문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 김 사관은 지난 1월 20일 초대 교육위원장에 취임했다.
김 사관은 ‘기독교 교육’과 ‘공교육 정책제안’에 주력하는 교육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육정책과 시민을 위한 교육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위원회가 한국교회의 기독교 교육뿐 아니라 공교육에 대해서도 기독교적 시각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을 제언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한국의 기독교 교육은 사회의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통로가 됐다”며 “요즘 기독교는 정확한 방향 설정 없이 교육을 해왔는데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독교 내 교육은 생명 정의 평화 등 에큐메니컬적 선교과제를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 사관은 “상반기 중 ‘한국기독교교육정책협의회’를 열어 기독교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어린이 공과와 찬송가 연구, 강사 교육 등에서 더 나은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김 사관은 “공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교회의 의견을 담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중으로 ‘한국의 공교육 정책협의회’를 열어 한국 교육정책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평가하겠다”며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모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인성교육’을 꼽았다. 학교가 취업을 위한 통로로 변질되면서 인성교육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김 사관은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아 삶의 질이 좋아지고 인성이 더 훌륭해졌느냐고 물으면 많은 이들이 긍정적 대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인성교육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NCCK “공교육에도 기독교적 대안 제시하겠다”
입력 2015-03-09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