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들 복음전도 사역 열매 맺었다… 논문집 ‘ACTS 이슬람 포럼’ 소개

입력 2015-03-09 02:23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복음전도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세계지역연구소 아랍문화연구원(소윤정 교수)이 지난달 말 출간한 논문집 ‘ACTS 이슬람 포럼 2013∼2014’(올리브나무·사진)에는 시리아 난민사역을 통한 전도의 열매가 소개됐다. 성인 난민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에서 희망의 복음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요르단 시리아 난민촌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는 30여명이다.

‘시리아 난민사역과 복음전도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작성한 서요셉 선교사는 “서구 사역자들과 달리 한국 선교사들은 난민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복음전도를 염두에 두었다”며 “마프락시의 경우 지금까지 100가정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해 60명 정도가 영접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교사들은 2012년 3월부터 마프락 얼라이언스교회와 협력해 난민 구호와 복음전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팀을 편성해 난민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 구호품을 전달했고 친분을 쌓아갔다. 선교사들은 부족한 재원 속에서 사비까지 털어 식료품 패키지 구호물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사역에 대한 잠재력도 커서 어린이 캠프의 경우 시리아 난민 가정 자녀들을 초청,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마프락 나사렛교회 주일학교에 시리아 난민 어린이 8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서 선교사는 “어린이 사역은 복음을 전하게 될 경우 흡수율이 높아 가장 집중해야 될 분야로 보인다”며 “난민 어린이 수에 비해 사역자가 크게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민을 위한 복음전도 활동에 한국교회나 단체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후원하는 게 절실하다”며 “지금은 주님이 주신 잠깐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난민에 대한 구호·복음전도 활동은 평탄치만은 않다. 이슬람권이라는 특수성으로 현지인들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르단 정부의 통제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