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리듬체조 요정에서 프로볼러로 변신한 신수지(24)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신수지는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볼링경기장에서 개최된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총점 1636점, 평균 205점의 성적을 거뒀다. 4일 총점 1397점, 평균 174점과 합해 최종 총점 3033점, 평균 189.5점으로 여자부 79명의 선수 중 57위를 차지했다.
전날 취재진의 높은 관심 속에 경기에 나선 신수지는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못한 경기력으로 7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선전한 덕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록만 보면 중하위권이지만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의 구력이 평균 10년인 데 반해 신수지는 1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신수지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첫날은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는데, ‘꼴찌 하면 어때? 즐기자’고 마음을 바꿨더니 둘째 날은 점수가 잘나왔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 프로볼러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즐기자’ 마음 먹었더니 점수 잘 나왔다”… 신수지, 프로볼링대회 데뷔전 57위 ‘선전’
입력 2015-03-06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