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어촌 희망택시 50개 마을 확대… 요금 1200원

입력 2015-03-06 02:03
강원도 농어촌지역 희망택시가 올해부터 확대 운영된다.

도는 올해 농어촌지역 희망택시를 13개 시·군 50개 마을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희망택시는 농어촌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 맞춤형 교통서비스다. 희망택시 이용 대상 마을 주민들은 전화로 택시를 불러 읍면 소재지까지 이용한 뒤 시내버스 요금에 해당하는 1100∼1200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요금은 도와 시·군이 보전해 준다.

지난해에는 춘천시 북산면 대곡리와 부귀리, 남산면 서천2리 등 춘천 12개 마을을 비롯해 5개 시·군 15개 마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운행횟수는 총 3779회로 4716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운행요금은 모두 8127만원으로 도와 시·군이 7567만원을 부담했다.

현재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은 13개 시·군 89개 마을이다. 올해 희망택시 사업 수요 조사에서는 13개 시·군 70여개 마을에서 신청이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50개 마을이 올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가 농어촌버스 미운행 지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3%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4.8㎞를 걷거나 다른 차량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버스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버스업체 측에서는 진입도로 및 공간협소, 적자 운행 등을 이유로 오지 마을 운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