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져 코스피는 20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0%) 오른 1998.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00선을 기준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ECB가 발표할 예정인 양적완화의 세부 계획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코스피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ECB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시행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증시가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를 7% 안팎으로 제시한 것은 예견된 것으로 국내 증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저유가·저금리·원화 약세라는 ‘신(新) 3저 효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했던 상장기업 실적이 올해 신 3저 효과 덕분에 개선돼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효과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가 높아져 건설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이 1.92% 상승했고 현대건설(1.70%)과 대림산업(0.30%) 등도 올랐다. 국내 건설사들은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주요 공사 입찰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산운용산업 규제 합리화를 위한 자본시장법·시행령·감독규정 개정사항을 오는 9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의 투자 범위가 넓어져 호텔·영화관 등 부동산의 운영이 가능해지고, 공모펀드의 주식 편입은 자산의 10%에서 25%로 확대된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로는 부동산 운영을 할 수 없어 별도로 특별자산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를 다시 모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금융위는 또 증권펀드의 일시적인 소규모 차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차입한도는 집합투자재산 순자산의 5% 이내이며 차입기간은 3개월 내로 제한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ECB 통화회의 앞두고 관망세
입력 2015-03-06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