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WC에서 거대한 변화가 몰려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홈 IoT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IoT를 ‘정보를 위한 네트워크’라고 규정했다. 지금까지 네트워크가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계를 위한 네트워크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사람의 눈 코 입 등의 감각을 대체하는 게 IoT의 시초”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IoT가 인간의 뇌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앞으로 인텔리전스(지능)가 들어간 IoTH(Internet of Thinking Machine)로 나아가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뇌를 대신하는 IoB(Internet of Brains)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통신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면 늘 도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PC통신에서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통신사가 주도권을 빼앗긴 것을 “호텔을 멋있게 지어놨더니 호떡 장사가 들어와 장사를 했다”고 비유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IoT 분야의 경쟁에서 이통사는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고객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유리하다고 이길 수 있지만 질 수도 있다. 이기려면 지금부터 바짝 달려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IoT 분야 중에서도 홈 IoT에 집중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정보공유, 안전향상, 시간관리, 비용절감, 감정케어 등 5가지 서비스 분야를 꼽았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MWC 2015] LGU+ 이상철 부회장 “미래 먹거리, 홈IoT·5G에 승부 걸겠다”
입력 2015-03-06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