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 대사 테러]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 현장서 범인 제압

입력 2015-03-06 02:42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양복 상의에 명찰을 꽂은 사람) 등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테러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를 손으로 눌러 제압하고 있다.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5일 과도로 공격한 김기종씨를 현장에서 제압한 사람은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행사를 주최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으로 리퍼트 대사 바로 왼편에 앉아 있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번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씨가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으로 접근해 공격을 자행했다”며 “다들 놀라서 ‘어어’ 하면서 일어섰고 어느 순간 보니 내가 김씨의 등허리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헤드테이블에는 리퍼트 대사와 장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의원, 김덕룡 이성헌 전 의원,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10명이 앉아 있었다.

테러 전 참석자들은 리퍼트 대사가 한국에서 첫째 아들을 낳은 데 대해 덕담을 건넸고, 리퍼트 대사는 출산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예우를 잘 해줘 고맙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리퍼트 대사는 “둘째 아이를 낳게 될 때는 주한 미국대사가 아니겠지만 한국에 와서 낳고 싶다”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장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육군 특전사령부에서 법무관으로 복무했다. 현재 대한복싱협회 회장과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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