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를 잇는 ‘영호남 하늘길’ 개설이 14년 만에 재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광주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광주지사, 아시아나 항공, 에어부산 등과 부산∼광주 항공노선 개설을 위한 본격 협의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열렸으며, 수익성 검토와 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제 검토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양 도시와 항공사, 상공인 등에서 적극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 쯤 개설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항공사 광주지사 관계자도 “부산의 축제를 보러 오가는 광주시민들이 최근 부쩍 느는 등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영호남의 하늘길을 다시 여는 것은 동서화합과 경제교류, 문화소통 등을 위해 바람직한 만큼 빠른 기간에 취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과 광주 사이의 대중교통 수단은 3시간30분 걸리는 시외버스와 하루 1편의 무궁화호 열차가 전부다. 연간 시외버스 이용객은 25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광주에서 김해공항으로 바로 연결되는 고속버스(왕복 3회)가 운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부산∼광주를 잇는 영호남 하늘길은 1969∼1974년 대한항공이, 1989∼2001년 10월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왕복 1∼2회 운항했으나 이용객 부족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광주 하늘길 다시 열리나… 양측,항공사등과 협의 착수
입력 2015-03-06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