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입사지원서에서 ‘스펙’ 항목을 대폭 없애기로 했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한 가치관 평가 등이 중시되고, 직무능력 검증도 강화된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는 5일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채용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대졸 신입 채용에서 일부 스펙 항목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부터 외국어 성적,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넣는 부분이 입사지원서에서 사라진다. 입사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 사진도 없앴다.
다만 지원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전공·학점 등 기본 정보 입력란은 남겼다. 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지원자에 한해서는 업무 적합성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하도록 했다. 주요 스펙과 사진이 입사지원서에서 사라지면서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이 됐다.
SK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5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9∼20일 원서접수, 4월 26일 필기전형, 5월 말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SK 입사지원서 주요 스펙항목 없앤다
입력 2015-03-06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