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감류 美 수출길 열렸다… 2일부터 허용 13t 첫 선적

입력 2015-03-06 02:05
제주산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의 미국 수출길이 열렸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서귀포농협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라봉 6.5t 등 모두 13t을 선적해 부산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으로 수출한다고 5일 밝혔다.

미국에 첫 수출되는 한라봉은 1개당 무게가 200∼250g 정도로, 농가가 받는 가격은 ㎏당 3000원선이다. 이들 한라봉은 미국에 도착한 후 통관절차 등을 거쳐 현지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서귀포농협은 현지 반응을 면밀히 파악해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포장·디자인 개발에 주력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한라봉 수출물량을 500t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귀포농협은 감귤 수입이 재개된 2011년부터 미국 시장에 노지감귤 1000여t을 수출한 바 있다.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농협의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의 수출을 위해 미국 측과 협상을 벌여 지난달 2일부터 수입을 허용한다는 공식통보를 받아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한라봉 대미 수출이 확대될 경우 제주산 한라봉의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귀포농협을 중심으로 중문농협, 함덕농협 등도 한라봉 미국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