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시범경기 출발 산뜻

입력 2015-03-06 02:41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사진)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시원한 안타를 뽑아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와 9월 왼쪽 발목을 각각 수술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추신수는 무려 6개월여 만의 실전에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일찍 몸을 만들기 시작한 추신수는 3회말 교체 때까지 투타에서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요한 피노를 상대로 2루수 옆을 스쳐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수비에서도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방면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추신수는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안 아프고 그라운드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첫 경기라 직구에 (배트가) 늦은 감이 있는 것 빼고는 다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마지막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짝을 이뤄 34개를 던졌다. 예정에 없던 불펜 피칭은 코칭스태프가 회복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요구해 이뤄졌다. 그는 8일부터 타자와 주자 등을 두고 실전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만족감을 표했고 엘리스도 “류현진이 올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관측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