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기도일입니다. 올해로 128주년을 맞은 세계기도일은 1887년 미국 장로교의 다윈 제임스 여사가 이민자들을 위해 열었던 기도 모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지금은 4년마다 3월 첫째 주 금요일에 기도회가 열리는데 초교파로 전 세계 180여개국의 교회가 같은 주제를 놓고 기도합니다.
우리나라는 1922년 교파를 초월해 이 기도 모임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독일에 있을 때 맞은 세계기도일은 북한을 위한 기도의 날이었습니다. 그때 독일 교회의 요청으로 제가 섬기던 교회 교인들은 독일 교회와 함께 예배드리고 그들에게 북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세계기도일의 기도 대상은 남미의 ‘바하마’라는 나라입니다. 바하마는 인구가 35만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나라지만 관광업과 금융서비스업이 발달해 카리브 연안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해발고도가 10m에 불과해 여름과 가을에 허리케인이 자주 일어나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듯 전 세계 교회가 이들을 위해 섬김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이날, 바하마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잠시라도 하던 일을 멈추고 바하마를 위해 기도하면 어떨까요.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겨자씨] 세계기도일
입력 2015-03-06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