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는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져야 한다. 하지만 군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들이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애타게 한다. 위험한 무기를 다루고, 힘든 훈련을 해야하는 아들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구체적이고 강한 기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입대한 아들을 위해 부모가 구체적으로 드릴 수 있는 기도문을 실었다. 신병 입소부터 개인 물품 지급, 병기 수여식, 소총 조작, 화생방, 각개전투, 야외취침, 전투태세 훈련, 혹한기 훈련, 전역 등 아들의 상황에 맞는 80개 기도제목이 들어있다.
“하나님, 이제 ○○○(이)가 훈련병으로서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합니다. 몸과 마음을 지켜주셔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부끄럽지 않은 계급장을 달게 하여 주옵소서. 입소식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비록 힘들겠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23쪽 ‘입소식’ 기도문 중에서)
“하나님, ○○○(이)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게 됩니다. 투척 자세를 올바르게 하고 안전핀 제거 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여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동기생 모두 안전하고 완벽한 훈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45쪽 ‘수류탄 투척’ 기도문 중에서)
고교 과학교사이면서 경기사랑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저자는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으로 아들의 입대와 전역을 지켜봤다. 20년 가까이 전방 부대 교회에서 말씀 사역을 하며 군인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다. 저자는 “아무쪼록 이 기도문을 통해 군에 있는 자녀들은 물론 그들을 가슴에 품고 있는 부모와 가족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김으로 평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책 수익금은 군부대와 청소년 사역에 쓰인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책과 영성] 신병 입소… 혹한기 훈련… 軍생활 상황 맞는 80개 기도
입력 2015-03-07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