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섞은 ‘짝퉁 국산’ 딱 걸렸어!

입력 2015-03-05 02:18
국산과 수입산을 교묘히 섞은 뒤 이를 100% 국내산 참깨로 속여 파는 수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세계 최초로 수입산·국내산 혼합 참깨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참깨 가격은 500g 기준 국산이 1만3000원인 데 비해 수입산은 3500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파는 편법이 많았다. 하지만 기존의 화학적 분석법으로는 혼합 참깨의 원산지를 정확히 판독할 수 없었다. 농관원은 이번에 유전자 분석을 통한 판별법을 개발하면서 정확도 99%의 확률로 참깨 제품에 수입산이 얼마나 섞였는지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관원은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한 청국장 원산지 판별법도 개발했다. 청국장의 소비량과 원료인 콩의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지만 분석법이 없어 원산지 단속이 기술적으로 어려웠다.

농관원 관계자는 “두부 콩국수 콩비지 등 음식점원산지표시 대상 품목에 대한 판별법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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