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철’ 9호선 조기 증차·조조 할인… 전동차 70량 2017년까지 증차·출근시간대 예비차량 투입

입력 2015-03-05 02:40

오는 28일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역)이 개통되는 9호선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전동차 70량이 조기 증차된다. 또 출근시간대 예비차량이 투입되고 가양→여의도 출근 급행버스가 운행된다. 아침 일찍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요금을 깎아주는 조조할인제 도입도 검토된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9호선 혼잡완화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당초 계획했던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전동차를 70량 늘리기로 했다. 내년 9월 20량을 우선 투입하고 2017년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말부터 일반열차는 기존 4량(4칸)을 유지하되 급행열차는 6량으로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2018년으로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역)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31일부터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한 결과 9호선 승객은 하루 평균 2748명 증가한 데 반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감소했다. 운행 거리가 늘어나 운행 간격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개화→신논역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 7∼9시) 하루 승객의 25%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동차 1량의 적정 탑승 인원은 160명인데 384명이 탔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증차 전까지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4량)을 투입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까지 급행열차 운행을 2회 추가할 수 있게 돼 3400명(약 6%)이 흡수될 전망이다. 또 혼잡구간인 가양에서 여의도로 이동하는 승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출근전용 급행 순환버스(8663번)가 운행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급행 순환버스는 가양역(우성아파트 정류소)을 출발해 염창→당산→국회의사당역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이어지는 편도노선으로 평일 오전 6∼9시에 3∼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5대가 3회씩 45회 운행되며, 요금은 850원이다.

아울러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승차하는 이들에게는 요금의 20∼30%를 깎아주는 조조할인제 도입이 검토된다. 또 승강장에 각 역사별로 출근시간대 30분 단위 승객 수를 표시한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서초·강남 등에 위치한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에 대해 직원 30% 이상이 유연근무제에 참여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연 1회 최대 2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