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갑을(甲乙)’ 용어를 퇴출하고 비간부회의를 여는 등 연공서열을 없애는 대대적인 조직문화 개혁에 나선다.
경북도는 공직사회 개혁을 주도하고 바람직한 공무원상을 만들기 위해 ‘미래인재 디자인’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개혁인, 선봉인, 행정장인, 미래일꾼 등 4개 분야에서 14개 과제를 시행한다.
새내기 공무원 교육과 6급 장기교육에 청렴·인권·헌법정신·국가관 등의 공직가치 교과목을 의무적으로 편성한다.
사회 곳곳의 갑을 관계가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갑을이 상생하고 평등한 경북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업무추진 시 모든 문서에 갑을 용어를 퇴출시키고 부당한 계약이나 특수조건을 금지할 계획이다.
또 제안인과 민원인의 불만사항을 곧바로 해결하는 ‘핫라인 민원처리’ 방안을 강구하고 갑의 부당한 행태에 대한 암행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직원들에게는 부당한 갑 형태 사례연극 등의 교육도 실시한다.
소통과 공감을 위한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계급 없는 토론회(비간부회의)를 시행하고 아이디어 룸과 스탠딩 회의실 등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부서장 공간은 축소하고,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은 확대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 있는 공직사회로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도민 눈높이 수준까지 공직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道, 조직문화 개혁 팔 걷었다… ‘甲乙’ 용어 퇴출·비간부회의 개최 등 연공서열 타파
입력 2015-03-05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