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통해 삶의 지혜 가르친다… 영남대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청춘에게 길을 묻다’ 개설

입력 2015-03-05 02:43
영남대가 새 학기부터 개설한 인문학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청춘에게 길을 묻다’를 듣기 위해 학생들이 운집해 있다. 대학은 지난해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국내 저명 강사들과 대학교수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영남대 제공

지난 3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려는 수강생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대학이 새 학기부터 개설한 인문학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청춘에게 길을 묻다’를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었다. 이 강좌는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정규 교과목(3학점)이다.

최재목 철학과 교수가 개설한 이 강좌는 학생들이 고뇌하는 청춘시절에 보다 창의적이고 희망적인 길을 스스로 묻고 찾도록 하기 위해 인문학 관련 명사들의 조언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명도 높은 석학급 학자와 대중 강연이나 저서 등으로 유명한 인문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릴레이 정규 강좌가 지역 대학에 개설된 것은 이례적이다.

개설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500명 정원이 수강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 강좌는 수강 인원이 많아 일반 강의실이 아닌 천마아트센터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가 진행된다.

최 교수가 ‘스무 살의 인문학, 무엇을 듣고 생각할 것인가’를 주제로 첫 강의를 한 강좌는 13주 동안 매주 각계각층의 인문학 관련 명사들이 릴레이로 진행한다.

수강생 전승용(23·식품자원경제학4)씨는 “인문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강의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며 “한 학기 동안 유명 인문학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사들은 지난해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국내 저명 강사들과 대학 교수들로 구성됐다.

철학자 강신주,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시인인 안도현 우석대 교수,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작가 겸 문학평론가 고미숙,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시골의사 박경철,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 이용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최재목 교수는 “학생들이 스무 살 청춘들에게 절실한 주제들을 고뇌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강의를 듣고 질문과 대답을 통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창의적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