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들이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급증하는 유커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부족한 관광 인프라를 채울 방법이 지자체 간 협력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는 4일 안동시청에서 ‘관광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근대골목·김광석길 등 근대역사 자원, 국제공항·KTX 등 광역교통망, 면세점·카지노·관광호텔·유원시설 등 도시 관광자원이 강점인 대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 종가·종택, 도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강점인 안동의 관광 인프라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3일 경북도와도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유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추진, 관광자원·의료관광·쇼핑을 연계한 광역 관광 상품 공동 개발, 상호간 관광 홍보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와 광주·전남 4대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마케팅 추진 협약을 맺었다. 두 시·도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시와 경남도 역시 최근 시·도지사가 만나 관광 인프라 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해외 관광객 잡아라” 지자체들 합종연횡
입력 2015-03-05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