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시리즈를 능가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에 나선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지난해보다 20%가량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조준호(사진)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예화된 제품 라인업과 전략 시장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미 있는 글로벌 3위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량으로 치면 글로벌 3위는 중국 샤오미지만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높여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서는 3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 스마트폰 대표 제품인 G시리즈 최신작 G4를 공개한다. 조 사장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대해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도 그에 못잖은 훌륭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상당히 기대를 갖고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존 강점인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은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요즘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메탈 소재 적용에 대해서는 “단순히 메탈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는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반기에는 G4보다 성능과 디자인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아직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작은 비중이기 때문에 20%대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미국, 유럽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진 시장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조 사장은 “과거 LG전자 스마트폰은 경쟁력이 약하다 보니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제품을 앞당겨서 허겁지겁 내놓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G2 이후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길어져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처음 취임할 때는 걱정도 많이 됐는데 이제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MWC 2015] 조준호 LG 사장 “G시리즈 뛰어넘는 프리미엄폰 선뵐 것”
입력 2015-03-05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