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포스코·효성 등 대기업 사우디 진출 잇따라

입력 2015-03-05 02:27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국부펀드 PIF총재가 4일 사우디에서 MOU를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한국전력 효성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사우디 국영 전력회사인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MOU를 통해 발전, 송배전, 에너지신사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교류 내용이 담긴 한·사우디 간 협력 MOU도 체결됐다. 서명식에는 한국 측에서 효성 LG전자 등 한국 기자재 4개 공급업체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시공업체가 참여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사우디 최대 전력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SSEM을 비롯해 자밀그룹, 엑스스마트 등 기자재 공급사와 RTCC, 내셔널 콘트랙팅 등 7개 시공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효성은 펌프 전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과 함께 현지에 전력 기자재와 펌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MOU를 SSEM, 자밀과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국민차를 생산하는 ‘스남(SNAM)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국산화를 위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영 차 업체를 설립하게 된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보유키로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