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빛 선물하고 떠난 탤런트 김명국씨 모친… 사후 각막 기증 약속, 시각장애인 2명 이식 수술

입력 2015-03-05 02:59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최근 모친상을 당한 탤런트 김명국(52·사진)씨가 어머니의 각막을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 어머니인 박순열(84)씨는 지난달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인 조정진 목사는 “박씨의 각막 2개는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각 기증됐으며, 이들은 3일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모친은 2008년 12월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는 서약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 로고스교회 권사인 김씨는 2005년 2월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뒤 조혈모세모(골수) 기증 캠페인을 벌이며 생명을나누는사람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에는 생명나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하신 대로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명나눔운동을 통해 많은 시각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