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로 떠오른 강원도 축산체험목장

입력 2015-03-04 02:22
지난해 4월 춘천 해피초원목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모습. 춘천 해피초원목장 제공

강원도가 조성한 축산체험목장이 고소득을 올리면서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도내 축산체험 목장 4곳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체험객 5만4000명을 유치해 8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억1000만원을 들여 춘천 해피초원목장과 횡성 범산목장, 평창 보배목장, 철원 삼상목장 등 4곳의 체험목장을 조성했다. 또 올 상반기 홍천에 축산목장 1곳을 여는 등 2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농장은 체험객이 토끼와 양·소·닭 등 동물과 함께 놀고, 먹이를 주면서 자연 속에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체험객들은 현장에서 치즈와 소시지, 햄버거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젖소 체험목장인 횡성과 평창 등 2곳의 농장에서는 지난해 우유 53t을 판매해 3억3000만원의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축산체험목장이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가축사육업과 가공업, 체험·관광업을 결합한 6차 산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병구 도 축산경영담당은 “축산체험목장들이 청정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뛰놀고 다양한 낙농체험을 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체험객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