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30일(종가 2020.09)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1245조원으로 2011년 5월 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25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1868억원 순매수하며 7일째 ‘사자’ 행진을 벌였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0.61%, 나스닥지수가 0.90%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3.10% 올랐고, 기아차(2.64%)와 현대모비스(3.43%)도 상승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영향으로 관련 부품주도 올랐다. 삼성전기가 1.27% 상승했고, 코리아써키트는 2.46%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로 장을 마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바일게임 ‘소울시커’의 해외 흥행 소식에 컴투스가 2.99% 올랐고,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램시마’의 미국 허가 기대감으로 3.69%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임시의사회를 열고 상장주식의 주당 액면가액을 종전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밝혔다. 주식 유동성을 늘리고 개인투자자 참여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액면분할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보통주 및 우선주다. 액면분할이 진행되면 아모레퍼시픽의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가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로 10배 늘어난다. 액면분할 소식에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상한가를 찍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져 전날보다 0.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유동성 장세 기대감… 매수 행진
입력 2015-03-04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