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하면 흔히 10대 아이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아프리카 케냐에는 90대 초등학생이 있다. 케냐 중부 엘도레트의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프리스키야 시티네이(92·사진)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령 초등학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시티네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시티네이는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태어나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결혼 후 열 명의 자녀를 키우며 마을에서 산파(조산부)로 일해 왔다.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그녀는 뒤늦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그녀는 “수학이 가장 재미있다”면서 “세상에는 참 배울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92세 케냐 할머니 최고령 초등학생 되다
입력 2015-03-04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