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北 남침 가상 시뮬레이션 진행… 독수리, 美 3700·한국군 20만여명 참가

입력 2015-03-03 02:04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공격에 대해 한반도를 방어하는 성격의 군사훈련이다. 2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같은 날 시작돼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키 리졸브 연습은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전개되는 증원군을 수용해 한국군과 통합해 작전을 수행하는 훈련이다. 실제 병력이 동원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지휘소(CPX) 훈련이다. 올해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다양한 북한의 공격 유형에 따라 아군과 대항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북한군의 전력 증강과 전략 변화에 맞춰 훈련 내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올해에는 전면전 이전에 북한이 국지도발을 하는 것을 가정한 30개 유형에 대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국지도발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억제에 실패하면 한·미 연합군은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5027’을 기반으로 북한의 공격에 대응해 방어작전과 공격작전, 안정화작전을 실시한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이다. 실전 훈련인 셈이다. 올해 참가 병력은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 참가한다. 포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사격훈련, 상호 통신교환훈련, 물류 교환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리지함은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한다. 2008년부터 훈련에 참가했던 미 항공모함은 2012년부터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