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환경미화원 경쟁률 57.5대 1… 지난해 2배

입력 2015-03-03 02:09
전주시는 최근 2015년 직영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 결과, 11명 모집에 모두 632명이 몰려 5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28.7대 1의 2배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원자들의 학력은 대학 졸업 148명, 대학원 졸업 5명, 전문대 졸업 144명 등 47%가 전문대 졸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목사, 에어로빅 강사, 예비역 대위도 도전장을 냈다. 또 2쌍의 부부와 함께 쌍둥이가 동시에 지원했다.

연령대는 30대가 46%로 가장 많았고 40대 27%, 20대 19%, 50대 8%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은 42명(7%)이었다.

한 때 근무를 꺼리는 3D업종으로 꼽히던 환경미화원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들의 급여와 근무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주시 직영 환경미화원은 무기계약직으로 만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초임 연봉은 3500만원으로 일반 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과 비슷하다. 또 과거에 비해 업무가 고되지 않고 학력 제한이 없는데다 60세까지 응시할 수 있는 것도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새벽에 1시간 늦게 일을 시작하는 등 업무가 수월해지고 급여가 오르는 등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된 점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오는 12일 인·적성 검사에 이어 24일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