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에 ‘터보’라는 이름이 붙으면, 힘이 좋아진다. 터보는 엔진에 공기를 더 많이 집어넣는 일종의 보조장치인데, 터보를 달면 연료의 폭발력이 높아지게 되는 원리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쏘나타 2.0 터보’를 지난달 24일 경기도 양평에서 여주까지 140㎞ 시승했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뉴 세타-i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연소 효율을 높였고, 저속 영역에서의 성능과 엔진의 응답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현대차의 설명이다. 배기량 1998cc인 신형 쏘나타 2.0 터보의 성능은 최고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36.0㎏·m로,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에 비해 성능이 각각 27%, 43% 향상됐다. 엔진성능만으로는 웬만한 중·소형급 수입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치다.
주행결과 기존 쏘나타와 가장 차별되는 점은 역시 힘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힘들이지 않고 100㎞를 넘겼다. 현대차 측은 실사용 영역에서 강한 힘을 내기 위해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엔진 회전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일 “쏘나타는 기본적으로 패밀리카”라며 “기존 쏘나타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힘을 개선한 게 쏘나타 터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쏘나타 2.0 터보가 나오면서 쏘나타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2.0ℓ와 2.4ℓ, 2.0 LPi, 하이브리드를 다하면 모두 5개로 늘었다. 국내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라인업이다. 올해 안으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모두 7개의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가능해진다. 쏘나타 터보의 판매가격은 스마트 모델이 2695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210만원이다.
남도영 기자
현대 ‘쏘나타 2.0 터보’ 추가… 연말까지 7개 라인업 완성
입력 2015-03-04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