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지난달 내수판매 1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5-03-03 02:32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과 판매 모두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4만62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10만3202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이는 추석 연휴와 파업 기간이 맞물렸던 2013년 9월 10만1021대 이후 최저치다.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5만9982대(국내 4만6859대+해외 31만3123대)에 그쳤다. 기아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한 22만1669대(국내 3만5405대+해외 18만6264대)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판매는 8.8%, 해외 판매는 5.0%가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가 7306대 팔렸고 아반떼(6717대), 그랜저(6369대) 등이 5000대 판매를 넘겼다. 싼타페(4892대), 투싼ix(1751대) 등 현대차 SUV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3% 감소한 7610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10.4%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SM5 노바와 SM3 네오, 소형 SUV 티볼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판매가 각각 7.9%와 19.4% 늘었다.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