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일부터 모집을 시작하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서류 전형에서 동아리·봉사활동 항목을 폐지하고, 지원자의 영어회화능력 면접평가를 강화키로 했다.
현대차는 2일부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플랜트 부문 신입사원 입사지원 접수를 시작하고, 전략지원 부문 신입 상시 공개채용 접수도 계속한다. 또한 2015년 상반기 인턴사원 채용도 시작한다. 개발·플랜트 부문은 이공계, 전략지원 부문은 문과계다.
동아리·봉사활동 항목 폐지는 그동안 진행해 온 서류전형 스펙 항목 최소화작업의 일환이다. 2013년 상반기에는 지원자 사진, 부모 주소, 이중국적 내역, 고등학교 전공, 대학 전과·편입 여부, 가족 연락처 등 8개 항목을 폐지했다. 2013년 하반기부터는 해외거주 여부, 부전공, 비상연락망, 부전공, 수상내역 등 6개 항목을 없앴다. 이번에 다시 봉사활동 등의 항목을 폐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 입사 서류에 불필요한 스펙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며 “회사생활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데 동아리 활동까지 볼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대신 세계 5대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현대차의 업무 특성상 영어회화능력 평가는 강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어회화 면접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난이도를 높여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영어회화 면접진행 방식이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원은 오는 13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며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첫째 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인·적성검사와 역사에세이, 1·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인턴사원은 내년 1월 혹은 7월에 입사 가능한 4년제 정규대학 재학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는 5∼11일 전국 29개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9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車 대졸공채 서류전형 봉사활동 등 2개 항목 폐지… 2일부터 상반기 원서접수
입력 2015-03-03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