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개관을 계기로 ‘마이스’(MICE) 산업에 본격 나선다.
마이스 산업은 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도시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국내서도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다.
도는 마이스 시장 선점을 위해 ‘동북아 마이스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안동(유교컨벤션센터), 구미(구미코), 경주(하이코)를 잇는 ‘3각 컨벤션 벨트’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이코’는 경주시가 지난해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만큼 세계적 국제회의시설로 부각될 전망이다. 하이코는 연면적 3만133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3500석의 대회의실을 비롯해 12개의 회의실과 실내·외 전시장(6273㎡),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동시에 4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첨단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는 G20, 세계관광총회(UNWTO), FAO아태총회 등 메이저급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고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인 만큼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코는 개관도 하기 전에 ‘제14차 세계한상대회’와 ‘국제레이저세미나’ ‘마이크로타스 2015’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했다. 하이코를 둘러싼 여건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근에 최고급 호텔과 비즈니스형 리조트, 레포츠파크, 문화공연장 등이 집적된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구미 국가 산단에 위치한 구미코는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집적된 젊은 도시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켜 각종 산업박람회와 신제품 전시회, 기업회의, 세미나 등의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에 들어설 예정인 ‘유교컨벤션센터’는 지역이 한국정신문화의 본산인 점과 도청이전 등을 연계해 행정과 문화, 학술 중심 컨벤션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앞으로 ‘3각 컨벤션 벨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제 역할을 해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북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마이스 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넘어 지역을 바꾸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 3대 컨벤션이 경북 마이스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관… 경북, 마이스 산업 선점 칼 뽑다
입력 2015-03-03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