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가 가파른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으나 정착 여건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도는 지난해말 기준 제주도 주민등록 인구가 62만1550명으로 전년도 60만4670명과 비교해 2.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 인구증가는 이주민 유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순유입 인구는 2010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만 1만1112명으로 전년 7823명에 비해 29.6%(3289명) 증가했다.
이주민들은 지역정보 부족과 문화적 차이, 마을주민들과의 불협화음 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8개 분야·44개 과제로 구성된 ‘정착주민 정주환경 개선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중이다. 일부 과제는 지난해 말까지 완료됐으나 이주민들의 정착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제 이행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빈집정보 제공을 위한 ‘농어촌 빈집 정보센터’는 소유자가 동의를 꺼리면서 공개실적이 고작 7건에 불과했다. 정착주민 취업지원사업은 일반 도민을 대상 사업과 동일한 내용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거주 외국인들에게 출입국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제주도외국인글로벌센터’(가칭) 설립 계획은 2012년부터 논의됐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2021년 제주 상주인구 70만명 시대를 목표로 단계별 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이주민 몰려오는데, 대접이 영… 문화 차이 등으로 정착 애로
입력 2015-03-03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