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독립 만세!”
3·1절 96주년인 1일 전국에서 태극기 물결과 함께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재연됐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가한 수천명의 시민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역사관에서 독립문까지 400m를 행진했다. 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과 어린이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 낭독 퍼포먼스, 독립군 활쏘기 체험 등을 통해 시민들은 3·1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청년단체인 ‘청년하다’는 오후 1시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3·1절 기념 플래시몹 ‘진짜 대한독립만세’ 행사를 열었다. ‘청년하다’의 회원과 자원봉사자, 시민 등 약 50여명이 모여 가수 인순이의 ‘아리랑’에 맞춰 꼭짓점 댄스를 춘 뒤 “진짜 대한독립만세”라고 구호를 외쳤다. 대학생 단체 ‘청춘의 지성’ 소속의 대학생 200여명은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종로5가를 거쳐 국세청까지 4.1㎞를 걷는 ‘3·1절 기념 대학생 명량대첩’ 행진을 했다.
국학원과 국학원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오전 11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유관순의 3·1만세 행사 및 대형 태극 카드섹션, 아리랑 태극댄스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열었다.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제96주년기념 3·1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열렸다.
부산과 제주,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도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일대에서는 학생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 지역 3·1운동의 효시인 ‘동래봉기’ 재연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동래고를 출발해 동래출신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생가와 수안인정시장, 동래시장 등 100여m 거리를 행진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교정에서는 학생과 광복회원 등 500여명이 모여 3·1 만세운동을 재연했다.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 경북 포항시 송라면 3·1의거 기념관, 전북 전주시 풍남동 경기전 입구 등에서도 3·1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펼쳐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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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만세 물결 ‘되살아난 96년전 그날’… 전국서 대대적 3·1절 기념행사
입력 2015-03-02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