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유럽·中 양적완화… 증시 봄볕 들까

입력 2015-03-02 02:36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대외 훈풍이 이번 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 이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와 전국인민대표대회(5일) 등 ‘양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우려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구조개혁을 앞세운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7.0% 안팎의 낮은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 ECB는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의 양적완화를 시행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오는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유럽의 양적완화는 신흥국 자금유입 기대감을 키워 국내 증시 수급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00선 돌파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월초 강세 이후 하락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실적개선 확인이 검증되지 않았고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20선을 훌쩍 넘어선 코스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도 6일 발표된다. 2월 실업률은 5.6%로 전월(5.7%)보다 0.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전월(25만7000명)보다 축소된 24만5000명으로 20만명 이상의 안정적인 신규고용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3월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시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 등 3곳이, 코스닥은 에이텍 등 4곳이 주총을 연다. 7곳 중 6곳이 금요일인 6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는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