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3·1절 96주년 기념예배 및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한국교회가 3·1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2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은 국가안보와 대통령, 독도사수와 한반도 안정, 북한동포와 평화통일, 3·1정신 수호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또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당사국으로 이웃국가에 피해를 준 사실들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과 “침략을 정당화 하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신신묵 목사는 “우리 기독교와 선조들은 자유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도 내던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믿음과 신념으로 지켜낸 이 나라를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또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터대학교 전 총장 김해철 목사는 ‘3·1절의 현대적 의미’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독립만세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우리가 성서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며 “한국교회가, 목회자와 평신도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새로워진 교회가 새롭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는 김진호 이명구 김해철 이규희 정인도 김한식 김병운 이상형 한창영 목사 등이 독립선언문 낭독,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등 3·1절을 기념하는 순서를 맡았다. 또 원동연 박사(탄자니아연합대학교 명예총장)가 ‘성공한 새로운 교육’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독립정신 계승·한반도 평화” 기도… 기독교지도자협 3·1절 기념예배
입력 2015-03-02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