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최전선’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오늘 개막… 전세계 5000여명 운집 예상

입력 2015-03-02 03:12
‘MWC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S6’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MWC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과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 'LG마그나'를 공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국내 업체들이 미래 IT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출동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라”=올해 MWC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란 주제로 전 세계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MWC 개막 하루 전에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S6다. 갤럭시S6가 공개되는 언팩 행사에는 전 세계 5000여명의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과 스마트 워치 ‘어베인’에 승부수를 던졌다. 애플 워치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 워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중국 업체 중에선 화웨이와 레노버가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6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새로운 혁신 세상으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한다. 차세대 5G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위치기반 관련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KT는 ‘5G로 생활 혁신’이라는 주제로 5G 및 IoT 관련 세계 최초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주파수 간섭을 제어하는 ‘다운링크 콤프’ 등 5G 관련 신기술을 공개한다.

◇국내외 CEO 총출동=전 세계 IT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인사들도 MWC에 집결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개막일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다. 직접 행사장을 찾는 대신 화상으로 연설한다. 선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크롬·앱스 수석 부사장도 무대에 선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톰 휠러 의장도 MWC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다. 국내 CEO 중에는 황창규 KT 회장이 3일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5G와 IoT 분야에서 국내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앞서 유엔 산하기구인 브로드밴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1일 언팩 행사 호스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반도체 경영진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MWC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상무는 MWC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은 MWC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에서 5G와 홈IoT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MWC 현장을 찾아 국내외 주요 기업의 기술 현황을 둘러보고 국내 업체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