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페널티지역 삼중 제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페널티지역에서 발생하는 결정적 반칙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의결했다.
IFAB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는 경우 1경기 출전정지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런 반칙에는 페널티킥 헌납, 퇴장, 출전정지 등 삼중제재가 가해졌다. 상대에 골 기회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는데 레드카드에 따른 자동 출전정지까지 부과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IFAB는 혹독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바뀐 규칙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IFAB는 비디오 판독을 올해 시험 가동하겠다는 네덜란드축구협회의 제안을 기각했다. 실제 대회를 대상으로 적용하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은 IFAB가 직면한 역대 최대의 결정”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심판 판정을 돕는 제도가 경기 방식을 크게 바꾸는 사안이라서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IFAB는 교체카드를 현재 세 장에서 네 장으로 늘리자는 제안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김태현 기자
페널티지역 반칙 ‘삼중 제재’ 사라진다
입력 2015-03-02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