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에 27일 임명된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는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30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전두환·노태우정권 시절인 1983∼89년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김성익씨가 친형이다. 형제가 모두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정무특보에는 새누리당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임명했다. 이들 ‘특보 3인방’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어 당청 및 여야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김 특보는 비박(비박근혜) 당 지도부와 균형추를 맞추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주 특보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지만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 정부 핵심 과제를 뒷받침해 왔다. 윤 특보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정책특보를 맡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고 당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쳤다. 김 특보는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야 협상을 주도하는 등 당내 ‘전략가’로 꼽힌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기획단장을 맡았다.
홍보특보에 임명된 김경재 전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1971년 당시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유신체제에서 민주화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에서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김형욱 회고록’을 썼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도왔으나 이후 각을 세웠다.
여권에선 이번 인선을 계기로 매끄러운 당청 소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인 데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을 도운 멤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청와대 인사] ‘정무특보 3인방’ 친박 핵심… 당청·여야관계 윤활유역 기대
입력 2015-02-28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