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주가 5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2.50%, 삼성증권 2.03%, 미래에셋증권이 2.22% 상승했다.
매월 600억 유로(73조9300억원)씩 시중에 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다음 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기대가 치솟고 있다. 불어난 유동성 중 일부가 한국 증시로도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다. 2012년 유럽의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유럽계 자금은 5조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
다음 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중국이 단행할 가능성이 큰 유동성 확충 조치(기준금리·지준율 추가 인하)도 글로벌 유동성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7거래일 연속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8포인트(0.37%) 내린 198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 여파로 1980선도 위협받았으나 후반 들어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돼 낙폭이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달 유로존 양적완화 개시로 외국인 자금의 수급 상황이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금호산업 인수전 관련주들은 신세계의 인수의향서 철회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금호산업은 13.37% 빠지고 금호산업 우선주는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아시아나항공(-4.59%)과 광주신세계(-4.14%)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7.48포인트(1.21%) 오른 624.56(사진)으로 마감해 2008년 6월 11일(628.67)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컴투스(7.19%) CJ E&M(5.05%) CJ오쇼핑(4.35%) 서울반도체(4.3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숨고르고 코스닥 2008년 이후 최고
입력 2015-02-28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