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 아이스하키 亞리그 최고 선수 우뚝

입력 2015-02-28 02:17
2014-201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기성(안양 한라)이 지난 14일 안양링크에서 열린 중국의 차이나 드래곤과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아이스하키의 김기성(30·안양 한라)이 아시아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은 27일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45경기에 출전해 28골, 4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기성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라 출신으로 브락 라던스키(2008-2009시즌), 패트릭 마르티넥(2009-2010시즌)이 MVP가 된 적 있지만 한국 선수로는 김기성이 처음이다.

아시아리그는 2003년 한·중·일 통합리그로 시작됐으며 이번 시즌 러시아 사할린이 새로 참가했다. 한국(3팀)과 일본(4팀), 중국(1팀), 러시아(1팀) 등 총 9개 팀이 48경기씩 치렀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그는 2005년 대표팀에 선발돼 10년간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2008년 한라에 입단, 2008-2009시즌 신인왕에 올랐고 2009-2010시즌에는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그는 미국 센트럴아이스하키리그(CHL)와 핀란드 메스티스(2부 리그)에서 활동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한라로 복귀해 MVP까지 거머쥔 것이다. 그는 “아시아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해야 진정한 MVP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정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라의 라던스키는 어시스트 1위(56개)로 베스트 포워드에 뽑혔고 경기당 실점률(GAA) 2.02와 세이브 성공률 0.926을 기록한 수문장 맷 달튼은 베스트 골리에 뽑혔다. 한라는 다음달 7일부터 하이원-오지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