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 특별기념예배’를 드렸다. 참석한 크리스천 국회의원 및 국회직원 등 500여명은 “반세기를 이어온 기도의 끈을 앞으로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국민과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레데에 남겨두신 이유’를 제목으로 설교한 인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는 “그레데는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남을 속이며 더러운 이익을 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역이었다”며 “인간의 탐욕과 부주의, 부정부패로 인한 사고와 세대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오늘의 우리나라도 그레데와 같다”고 지적했다. 주 목사는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사역자 디도에게 그레데에 남아 지역을 섬기라고 명하셨다”며 “하나님께서 국회의원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기신 이유를 되새기며 나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많은 기독의원들이 기도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기도하는 바를 행동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헌정사를 낭독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전 총리는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모든 역사는 우여곡절을 겪을지라도 결국은 정의를 향해 전진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조찬기도회가 국가와 국회, 정치와 민생을 위해 선한 사역을 감당하심으로써 빛나는 조국의 영도자가 돼주실 것을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홍문종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故) 이승만 대통령의 기도제의로 시작한 제헌국회의 공존과 화합의 뜻을 이어받아 하나 된 목표를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을 베푸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려 애써왔다”면서 “국회가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들로 가득 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 특별기념예배 드려
입력 2015-03-02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