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당사국 중 북한을 뺀 5개국이 최근까지 연쇄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은 이를 조기에 북한에 제시해 북측 의사를 확인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과 가까운 중국, 러시아를 통해 회담 재개 방안이 북한에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간 별도 접촉으로 북측에 직접 회담 재개 방안이나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 등을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이들 5개국은 북한에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당장 제의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부분까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이른바 ‘탐색적 대화’ 단계에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될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 과정에서 비핵화 협상에 진성성을 보일 경우 2008년 말 좌초된 6자회담이 재개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회담 재개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다음 주 제네바 군축회의(CD)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가 회기인 이번 회의에서 이 외무상은 다음 달 3일 오전(현지시간) 북한 대표로 연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상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4일 오전 정부 대표로 참석해 연설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6자회담 6년 만에 ‘솔솔’… 北 의지 확인만 남았다
입력 2015-02-27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