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26일 금호산업과 금호산업 우선주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아시아나항공(3.39%)과 광주신세계(6.19%)도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에어부산의 경영권까지 차지할 수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금호터미널로부터 광주신세계백화점 건물과 부지를 20년간 보증금 5000억원에 임차했다.
조선주도 해외 수주 확대 전망에 일제히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이 7.07%, 현대중공업이 6.11%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5.79%)과 삼성중공업(4.65%)도 강세였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의 실적 개선 소식에 향후 국내 조선사에 대한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중국 춘제(春節·설) 특수로 그동안 많이 올랐던 화장품주는 춘제 연휴(18∼24일)가 끝나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화장품은 14.04% 급락했고 한국화장품제조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3.32%)와 아모레퍼시픽(-2.73%), LG생활건강(-2.31%)도 하락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춘제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13%) 오른 1993.08로 마감했다. 7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2000선을 앞둔 경계감이 뚜렷했다.
증권가에선 주요국 증시의 강세 속에 코스피도 20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음 달 2070까지 오르고 상반기 중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전략팀장은 “최근의 반등세가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1분기 기업 실적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금호산업 인수’ 관련주 들썩
입력 2015-02-27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