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컨드 스트라이크’ 거의 가능하다”… 전 美국방장관 자문역 의회 청문회 서면증언

입력 2015-02-27 02:56
북한이 선제적 핵 공격에서 살아남아 즉각 반격할 수 있는 능력에 근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세컨드 스트라이크(Second Strike)’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핵 공격을 받으면 즉각 남은 핵으로 상대를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상대가 함부로 선제공격을 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2009년부터 5년간 미국 국방장관실 자문역을 지낸 밴 잭슨 신안보센터 객원연구원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청문회에 앞서 25일 제출한 서면증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잭슨 연구원은 “북한의 핵보유국화를 막겠다는 목표는 실패했다”며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 (선제적 핵 공격에 대항하는) 보복적 핵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잭슨 연구원은 아울러 “보다 위험스러운 것은 당초 일본의 기지들을 타격 대상으로 삼았던 북한의 단거리 노동미사일이 남한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은 장소를 옮겨가며 발사할 수 있어 미국 정보자산들이 이를 찾아내 선제타격하기 힘들다”며 “이것은 미국의 기지들과 미국 영토를 잠재적으로 취약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잭슨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위협을 관리하려면 우리는 ‘제한적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