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진당, 불법 자금 6억여원 조성… 선관위, 29명 검찰에 고발

입력 2015-02-27 02:03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옛 통합진보당의 회계보고내역을 조사한 결과 6억7000여만원의 불법 정당자금을 조성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포착해 중앙당 회계책임자 백모씨 등 29명을 검찰에 26일 고발했다. 또 혐의가 있으나 증거가 불충분한 옛 통진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이석기씨 등 6명을 포함한 22명에 대해선 수사의뢰했다.

검찰에 고발된 중앙당 회계책임자 등은 중앙당의 기획 하에 시·도당 및 소속 국회의원 후원회를 통해 2013∼2014년도에 6억7000여만원의 불법 정당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중앙당 지휘로 국회의원 후원회가 후원금을 모금해 중앙당에 특별당비를 전달함으로써 정당이 일반인으로부터 우회적인 방법으로 당비 성격의 자금을 불법 모금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전직 국회의원 후원회의 회계책임자 6명 전원이 고발됨에 따라 지정권자인 국회의원들도 연계성이 의심되나 조사에 불응하거나 혐의를 밝힐 수 없어 수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옛 통진당의 잔여재산 및 국고보조금 잔액 1억2000여만원을 국고귀속 및 환수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국고환수 조치가 끝난 잔여재산은 6500여만원이다. 선관위는 “국고환수한 금액 외에 추가로 국회의원 및 후원회 잔여재산 등 5800여만원을 압류·추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