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홈리스대책위원회 신임 위원장 함동근(사진) 목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의 재활과 자활을 도와 이 땅을 소외된 사람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총회장인 함 목사는 지난달 13일 제3대 홈리스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함 목사는 올해 홈리스대책위를 ‘노숙인 인식 개선’ ‘교육’ ‘제도 개선 및 정책 개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숙인은 자활의지가 없다’는 식의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함 목사는 “지난해 NCCK에서 10월 첫째 주를 ‘홈리스 주간’으로 제정했다”며 “이 주간에 맞춰 노숙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홈리스 주간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을 배포하겠다”며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노숙인창작음악제도 지속해 노숙인 문제에 더 많은 크리스천이 관심을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홈리스대책위는 한국노숙인시설협회, 전국노숙인시설협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노숙인 시설 단체 실무자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함 목사는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각종 노숙인 단체 실무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목소리를 담은 정책제안도 계획하고 있다. 함 목사는 “지금까지 노숙인 정책은 법 규정과 현장의 괴리가 컸다”며 “노숙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제도와 정책을 연구해 입법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주교 불교 원불교와 함께 2013년에 발족한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가 만든 ‘노숙인 지원주택’은 노숙인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활을 시도하는 공간”이라며 “이 사업이 더 좋은 결과를 낳으면 노숙인 제도 개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함동근 NCCK 홈리스대책위 신임 위원장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 구제는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일”
입력 2015-02-27 02:05